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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울리는 성의 심장, 피아노로 듣는 ‘무한성 진입’

  • 작성자 사진: Yeoul Choi
    Yeoul Choi
  • 3일 전
  • 4분 분량

최종 수정일: 1일 전

Demon Slayer, Tanjiro, Nezuko, kisatsudai
<Demon Slayer S4>

《귀멸의 칼날》(鬼滅の刃, Demon Slayer)은 일본의 만화가 고토게 코요하루가 2016년부터 연재한 다크 판타지 작품으로, 인간을 잡아먹는 귀(鬼)와 그들을 사냥하는 조직 귀살대(鬼殺隊)의 싸움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탄지로는 가족을 잃고 여동생 네즈코가 귀로 변하자, 그녀를 인간으로 되돌리기 위해 귀살대에 들어가 수많은 전투를 치릅니다. 작품은 화려한 액션과 서정적인 감정선, 생명과 죽음의 철학적 대비로 큰 감동을 주며, 애니메이션화 이후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



귀멸의 칼날 4기 8화의 스토리

4기 8화 '하시라, 집결하다'는 무잔 키부츠지와의 최종 결전의 막을 올립니다. 병약한 귀살대 당주인 우부야시키 카가야는 무잔을 자신의 저택으로 유인하는 데 성공합니다. 카가야는 무잔과 대면하며 그가 자신의 가문에서 비롯된 존재임을 밝히고, 자신과 가족의 목숨을 희생하여 무잔을 묶어두는 거대한 폭발 트랩을 가동합니다.


이후 귀살대와 협력해 온 혈귀인 타마요가 등장하여 무잔에게 악마를 인간으로 되돌리는 특수 약물을 주입합니다. 이 틈을 타 하시라들과 탄지로가 현장에 도착하지만, 무잔은 자신의 힘으로 모든 귀살대원을 '무한성(Infinity Castle)' 으로 강제 이동시키며 전장을 그의 본거지로 옮겨버립니다. 이 에피소드는 귀살대와 무잔 간의 피할 수 없는 최종 전쟁의 시작을 알리는 전환점이 됩니다.

 

OST ‘무한성진입‘


<The Entrance to the Infinity Castle by Go Shina>

오늘 살펴볼 음악이기도 한, 이 스토리에서 애니메이션의 가장 상징적인 OST 중 하나는 작곡가 고 시나 (Go Shina)의 무한성진입(The Entrance to the Infinity Castle) 입니다. 고 시나는 크고 웅장한 오케스트라 편성을 사용했으며, 여기에 합창을 더해 더 극적이고 영화적인 느낌을 강조했습니다. 크게 울리는 타악기 소리와 금관소리는 마치 다가올 위협을 암시하는 듯하는데요. 이 뿐만 아니라 아주 큰 전쟁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듯한 효과를 줍니다. 또한 활로 현을 질주하는 듯이 바삐 움직이는 현악기의 반주는 혈귀술이 영웅들을 무잔의 요새인 미로나 다름없는 복잡한 공간 속으로 빨아들이는 혼란한 순간을 상징하는 듯 합니다. 뒷부분의 오케스트라 사운드가 환상적인데, 드럼소리와 함께 합창, 피아노, 신디사이저, 현악기와 금관소리까지 다같이 합세하여 멜로디를 노래하며 화려한 엔딩으로 끝이 납니다.



SLS MUSIC의 ‘무한성진입‘ 피아노버전: 화성적 특징과 악기효과를 극대화하다!

원곡이 점점 쌓여가는 울림의 오케스트라, 현란한 현악기의 연주, 다채로운 음색들이 합쳐진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면 어떻게 이를 피아노 악보로 편곡할 수 있을까요?


무한성진입을 옮겨놓은 SLS MUSIC의 피아노버전은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느낌을 한껏 담아냈습니다. 우선 원곡의 합창이 들어가는 긴 인트로는 생략하고 바로 주제 선율로 들어가는 형식을 취하는데요. 이를 편곡자는 모티브 A로 칭합니다. 이 A 섹션은 로마 숫자 표기법에 의하면 i - ♭VII -III -IV - V 의 화성 진행을 선보입니다. 단조로 시작하지만 단조의 느낌이 없이 장조와 섞인 듯한 화음들이 많이 등장하는데요 (예: bVII와 IV). 이렇게 쉽사리 해결되지 않는 화성의 느낌이 말해주듯, 무한 굴레처럼 끝없이 빨려 들어갈 것만 같은 미지의 세계의 시작을 알리는 듯 합니다. 이렇게 피아노의 왼손 저음으로 화성을 강조해주면서 주제 선율을 시작하는데요, 마디 17에서 또 다시 주제선율이 반복 될때는 옥타브를올려서 음색이. 조금 변화하지만 역시나 저음 반주는 변함이 없습니다.  마치 베이스 드럼의 울림처럼, 쿵쿵 두드리는 거친 타악기의 울림 효과를 연상케 합니다


<The Entrance to the Infinity Castle- piano arrangement by SLS Music>

 

마디 32에서 B 섹션이 시작되어 조금 다른 주제가 등장합니다. 화성적으로는 E minor에서의 E-D#-D-C#반음계 하행 진행이 두드러집니다. 이때 왼손은 약간의 변화 가 있는데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이전 A 섹션에서 강조되었던 극적인 타악기 울림소리를 묘사한 저음에서 조금 변화하여 리듬이 조금 추가 되었다는 점입니다. 또한 이렇게 두번째 주제 선율이 끝날 무렵에 피아노의 고음역에서 원곡에 나온 빠른 패시지로 움직이는 신디사이저 소리를 묘사한 부분이 나오는데요. 원곡의 음색 재현과 밀도에 최대한 충실하고자 했던 SLS Music의 노력이 엿보입니다.


테마적 접근

흥미로운 점은 셋잇단 리듬을 사용한 아르페지오 반주오 서정적인 선율로 나타나는 네즈코 테마인데요. 네즈코는 극 중 탄지로의 여동생으로 음악에서도 캐릭터성을 암시하는 테마를 제시하여 등장인물을 환기시킵니다. 이 테마는 이전 첫 주제선율 보다는 더 약해진 다이나믹으로 시작해서 점점 강하게 묘사되며 꽉찬 오케스트라의 사운드를 묘사하는 웅장한 스케일로 극대화된 네즈코 테마의 변주까지 보여주고 테마를 마무리 합니다. 이후 첫 섹션의 반주 아이디어가 다시 나와서 다음 테마인 귀살대 테마를 위한 준비를 하는데요. 귀살대 테마는 부점 리듬( 점8분 음표와 16분 음표)을 사용하여 전사의 행진, 영웅의 등장 등을 암시합니다. 오른손과 왼손이 거의 동일하게 움직이면서 이 리듬을 더욱 강조하고 있습니다.

 

아웃트로 (Outro)와 코다

마지막 아웃트로 부분은 이곡의 원조인 e minor 에서 반음이 올라간 키인 f minor로 전조가 되는 부분이 주목할만 합니다. 원곡과 동일한 키로 전조가 되지만 다른 점은 전조 후 반복되는 멜로디와 화성을 한번 더 반복하여 길이를 늘렸다는 것입니다. 또한 아주 빠른 BbM 코드의 아르페지오를 사용하여 피아노의 거의 최고음에 해당하는 Bb으로 매우 높은 음역까지 끌어 올렸다가, 코다에서는 급격히 내려온 저음부의 코드를 눌러 트레몰로 기법으로 마무리 합니다. 이는 피아노에서는 매우 고난이도의 기법으로 높은 수준의 테크닉을 요합니다.  

 

피아노 연습법 가이드

저음과 고음이 한꺼번에 연주되는 구간이 꽤 많으므로 이 부분에 주의하며 연습을 하면 좋겠습니다. 틀린 음을 연주하기 쉬우므로 오른손과 왼손을 따로 따로 연습을 시도해 본 후 천천히 양손 연습을 해보세요. 페달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끊기는 소리가 없이 연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연습 하면 좋겠습니다. 또한 각 구간별로 테마가 두드러지는데, 이 부분의 변화를 줄 수 있도록 다이나믹의 조절에도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보세요.

 

귀멸의 칼날의 인기 OST인  ‘무한성 짐입’이 자랑하는 오케스트라의 화려하고 웅장한 느낌! 애니의 장면이 절로 떠오르는 이러한 음악적 경험을 피아노로 옮겨와 보고 싶은가요? 이 링크를 클릭하여 악보를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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