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반영: 피아노로 여정을 그리는 Animenz의《체인소 맨》레제 편OST- In the Pool (수영장에서)'
- Yeoul Choi
- 2025년 11월 8일
- 3분 분량
최종 수정일: 2025년 11월 18일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면, 《체인소 맨》은 절대 놓칠 수 없는 작품입니다. 후지모토 타츠키가 만든 이 시리즈는 2019년부터 주간 소년 점프에서 연재를 시작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야기는 변신이라는 기묘한 능력을 얻게 된 소년 덴지로부터 시작되며, 그는 데빌 헌터가 되어 끔찍한 악마와 예측할 수 없는 사건, 그리고 감정의 소용돌이가 가득한 세계로 던져집니다.
《체인소 맨: 레제 편 (9월)》은 덴지가 미스터리한 소녀 레제를 만나게 되는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며, 원작보다 훨씬 깊은 감정적 몰입과 혼란스러운 감정을 보여줍니다. 덴지는 레제에게 사랑을 느끼지만, 레제가 사실 소련에서 훈련받아 체인소 맨의 심장을 얻으려는 암살자였음을 깨닫고 깊은 절망에 빠집니다. 그러나 사실, 레제는 처음 목표와 달리, 덴지와 함께한 평범한 일상에서 진정한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두 남녀 주인공의 수많은 데이트 장면 중 레제와 덴지의 수영장 장면은 팬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순간 중 하나입니다. 이 장면에서 연주되는 곡 In the Pool은 신디사이저, 피아노, 오케스트라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서정적 분위기를 통해 듣는 이로 하여금 깊은 감정으로 빠져들게 합니다. In the Pool은 자신있게 이 영화에서 가장 아름답고 매력적인 사운드트랙 중 하나라 할 수 있습니다.
피아니스트의 언어로 완성시킨 Animenz의 "In the Pool"
Animenz의 In the Pool 피아노 편곡은 원곡의 감정적 깊이와 미묘한 분위기를 완벽하게 포착합니다. 그의 뛰어난 연주 기법과 인상주의적 색채 사용을 통해, 영화 속 수영장 장면의 분위기를 생생하고 영화적인 음악 서사로 표현했습니다.
“영화의 촬영 기법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이를 음악적 시선으로 담아내고 싶었습니다. 저는 피아노를 마치 빛과 움직임을 그리는 카메라처럼 다뤘습니다. 여기서는 인상주의적 접근을 시도했죠. 질감과 화성이 물 위에 비치는 반사처럼 흐려지며, 이야기와 소리들을 넘나들며 자연스럽게 섞어 냅니다.”
— Animenz
또한 그의 편곡에서는 물과 관련된 다양한 음향적 색채가 돋보입니다. 때로는 이슬방울처럼 섬세한 울림을, 때로는 소용돌이나 파도처럼 거세게 흐르는 에너지를 피아노의 전 음역대와 다양한 다이내믹을 사용하여 섬세하게 표현합니다. 그렇다면, 이제 좀더 자세히 Animenz의 편곡을 살펴볼 준비가 되었나요?
인트로: 물의 반영

1:16 (섹션 A 도입)에서 Animenz는 “물의 반영”이라는 개념을 음악에 도입하며 상승 아르페지오 스케일을 사용했습니다. 이 기법은 라벨과 드뷔시와 같은 작곡가들에게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그들은 종종 빛나는 수면 장면을 소리로 그려냈습니다. 혹시 제가 첨부한 영상인 드뷔시의 ‘물의 반영’에서 애니맨즈의 아르페지오와 비슷한 음형을 찾으셨나요? 빠르게 상승하는 아르페지오의 움직임은 빛이 수면 위를 우아하게 미끄러지듯 반짝이는 느낌을 줍니다. 음 하나하나가 물결처럼 반사되고 굴절되는 듯한 인상을 주죠.
1:49 (섹션 F)에서는 쇼팽의 전주곡 Op.28 No.15 멜로디를 인용합니다. ‘빗방울 전주곡 ’이라는 별명을 가진 이 곡은 반복되는 단일 음(Ab)에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를 연상시킵니다. 흥미롭게도, 쇼팽 전주곡 Op.28-15는 In the Pool과 같은 조성을 가지고 있는데요, 부드럽고 다소 여린 반복되는 이 단일음 모티브는 음악뿐만 아니라 레제와 덴지의 이야기에도 완벽하게 어울립니다. 이 부분은 다음 섹션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곧 이어지는 수영장 장면 후 빗방울이 내리는 것을 은유적인 표현을 통해 예고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폭발적 사운드와 감정의 클라이맥스
섹션 G에서는 전체 다이내믹이 포르티시모로 폭발하며, 가장 낮은 베이스 키인 A를 시작으로 키보드 절반을 가로지르는 아르페지오로 빠르게 이어집니다. 이 섹션은 피아노의 전체 음역대를 활용해 오케스트라 전체 악기가 다함께 연주하며 울려퍼지는 듯한 효과를 냅니다.
편곡가인 Animenz는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로, 레제가 수영장에 서서 덴지에게 손을 내밀며 부드럽고 초대하는 제스처를 취하는 순간을 꼽았습니다. 이 장면의 촬영은 반짝이는 물과 희미한 달빛으로 꿈결에서 연인과 다정하게 만나는 친밀한 감정을 자아냅니다.
피아노 버전에서는 섹션 K(3:35) 초반의 높은 음역대의 화려하고 빠르게 움직이는 이 음형을 통해 이 장면을 음악으로 표현합니다. 아주 높은 음역에서 반짝이는 텍스쳐의 피아노 음형은 멜로디 위에 떠 있는 듯한 소리를 들려주며, 물 표면에 반사되는 빛처럼 섬세하게 흔들립니다. 이렇듯 순간을 묘사하듯이 그림처럼 써 내려간 음형과 선율은 애니 장면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재연하는 듯 합니다.
에필로그 (후일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반영하듯이,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은 해결되지 않은 코드를 제시함으로써 끝이 납니다. 하지만 Animenz는 이에 더해 마지막에 에필로그 부분 (Section N)을 추가하여 recomposition을 시도했습니다. 슬픈 멜로디라인은 마치 레제의 후회하는 감정을 고스란히 전해주는 듯 합니다. 점점 느려지며 사라지듯이 AM코드가 상향으로 진행하며 C# m 코드로 변하며 다이나믹이 아주 여린 ppp (피아니시시시모)도달하며 끝이 납니다. 이는 영화의 슬픈 결말을 반영합니다.
결론
Animenz의 In the Pool 피아노 버전은 은 단순한 영화 OST 를 따라하는 것을 넘어, 애니메이션의 감정과 분위기를 섬세하게 음악으로 옮겨낸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 위에 반사되는 빛처럼 반짝이는 듯한 섬세한 표현과, 휘몰아치는 거센 물결처럼 강렬한 부분을 기억하시나요? Animenz는 이렇게 극적인 다이나믹의 대비를 주어 피아니스틱한 언어로 매우 흥미롭게 들릴 수 있게끔 편곡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연주하는 재미도 분명 느낄 수 있을 것 입니다. 이 애니메이션의 명장면을 피아노 연주로 다시 떠올리고 싶으신가요? 이 링크를 클릭하여 악보를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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