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imenz가 재현한 귀멸의 칼날 OST: ‘무한성 진입 ’ – 피아노로 느끼는 장대한 전투
- Yeoul Choi
- 1월 3일
- 3분 분량
최종 수정일: 1월 5일

《귀멸의 칼날》(鬼滅の刃, Demon Slayer)은 일본의 만화가 고토게 코요하루가 2016년부터 연재한 다크 판타지 작품으로, 인간을 잡아먹는 귀(鬼)와 그들을 사냥하는 조직 귀살대(鬼殺隊)의 싸움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탄지로는 가족을 잃고 여동생 네즈코가 귀로 변하자, 그녀를 인간으로 되돌리기 위해 귀살대에 들어가 수많은 전투를 치르게 되면서 우여곡절을 겪게 되는데요. 이러한 스토리에 더불어 화려한 액션과 서정적인 감정선, 생명과 죽음의 철학적 대비로 큰 감동을 주며, 애니메이션화 이후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
2025년 7월에 개봉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또한 화려한 액션신으로 일본,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북미시장에서도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누적 관객수는 전세계적으로 9000만명 가까이 기록되며 매우 높은 흥행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줄거리 요약
무잔과의 최종 결전을 앞두고, 귀살대는 갑작스럽게 무잔의 술수에 휘말려 정체불명의 공간인 ‘무한성’으로 끌려 들어갑니다. 무한성은 상하좌우의 개념이 무너진 거대한 성으로, 무잔과 상현 혈귀들이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만들어낸 공간입니다. 이곳에서 귀살대는 흩어지게 되고, 각자 상현 혈귀와 일대일 혹은 소규모 전투를 벌이게 되는데, 주인공 탄지로는 네즈코를 인간으로 되돌릴 수 있는 실마리와 무잔에 대한 분노를 안고 상현들과 맞섭니다.
무한성 전투는 단순한 승패를 넘어, 인간과 혈귀의 집착과 선택, 그리고 각 인물의 신념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장면들의 연속인데요. 전투가 격화될수록 귀살대는 점점 한계에 몰리지만, 서로의 의지를 잇는 싸움 속에서 무잔을 향한 길을 열어갑니다. 이 무한성에서의 사투는 최종 결전으로 이어지는 결정적인 분기점이 됩니다.
무한성 편의 대표 OST: 무한성 진입
오늘 살펴볼 음악이기도 한, 이 스토리를 관통하는 가장 상징적인 OST 중 하나는 작곡가 고 시나 (Go Shina)의 무한성 진입(The Entrance to the Infinity Castle) 입니다. 이 음악을 처음 마주하면, 거대한 문 앞에 서 있는 듯한 압도감이 먼저 다가옵니다. 고 시나는 대규모 오케스트라 편성에 합창을 더해 장면의 스케일을 한층 확장시키고, 단순한 배경음악을 넘어 하나의 서사적인 장면을 만들어냅니다.
묵직하게 울리는 타악기와 금관 악기의 사운드는 다가올 위협을 예고하듯 긴장감을 조성하며, 동시에 피할 수 없는 거대한 전투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처럼 들립니다. 그 위로 빠르게 움직이는 현악기의 반주는 혈귀술에 의해 영웅들이 무잔의 요새, 즉 미로와도 같은 무한성 안으로 끌려 들어가는 혼란스러운 순간을 떠올리게 합니다. 음악은 마치 공간이 뒤틀리고 인물들이 방향 감각을 잃어가는 과정을 따라가듯 끊임없이 몰아칩니다.
후반부에 이르면 오케스트라 사운드는 더욱 풍성해집니다. 드럼을 중심으로 합창, 피아노, 신디사이저, 현악기와 금관 악기가 하나로 어우러지며 멜로디를 힘 있게 노래하고, 이는 긴 여정의 시작을 장엄하게 선언하는 듯한 인상을 남깁니다.
Animenz의 <무한성 진입> 피아노 편곡
그렇다면, 피아노로 이 화려한 사운드를 그대로 옮겨올 수 있을까요? 오늘 분석해볼 Animenz의 <무한성 진입> 피아노 버전은 원곡이 가진 어둡고 긴장된 분위기와 동시에 원곡의 구조에 충실함과 동시에 오리지널 버전에 사용된 여러 악기들의 특징들을 피아노 한 대로 가져와 생생하게 옮겨온 것이 특징입니다.
트레몰로 = 북소리!
원곡 선율로 시작하는 도입부의 끝에서 트레몰로가 등장합니다 ‘트레몰로’는 같은 음을 빠르게 연주하는 주법을 말하는데요, 피아노의 트레몰로는 양 끝 손가락을 사용해 빠르게 옥타브 거리에 있는 음을 번갈아 가며 반복해야 하기 때문에 팔과 손목의 힘 조절이 중요한 매우 어려운 테크닉입니다. 이 도입부에서 트레몰로는 여린 다이나믹에서 점점 세게 연주되며 멀리서 들려오는 북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듯이 들리며 음악의 시작을 알리는 역할을 합니다.
오른손과 왼손을 넘나드는 오스티나토 = 현악기
곡 전반에 걸쳐 등장하는 오스티나토(ostinato)는 짧은 리듬이나 음형을 계속 반복하는 방식으로 원곡에서는 주로 현악기가 맡고 있고 사운드 트랙의 전반적인 흐름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Animenz의 피아노 편곡에서의 오스티나토는 조금 더 고차원의 테크닉이 필요합니다. 오스티나토로 같은 패턴이 이어지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음역과 손의 위치가 달라지면서 긴장감도 함께 변화합니다. 왼손으로 시작되었던 오스티나토 음형은 바로 다음 섹션 (00: 51)에서 오른손으로 이동하여 짧게 끊어 치는 방식인 스타카토 주법으로 연주됩니다. 이는 마치 현악기에서 현을 가볍게 튕기듯이 끊어 연주하는 ‘스피카토(spiccato)’ 주법을 연상시킵니다
고음역대의 여린 구간, 색다른 음색의 등장 = 신디사이저
후반부로 갈수록 음악은 더욱 화려해집니다. 2:00 부근에 원곡의 신디사이저를 높은 음역대의 16분음표 속주로 흉내내는 구간이 있는데요. 매우 높은 음역대에서 16분음표로 빠르게 움직이는 오른손 아래 왼손도 섬세하게 아르페지오 및 블럭 코드(block chords)를 연주해야 하는 구간 입니다. 다이나믹이 p로 여리지만 매우 극적이며 연주하기에도 정말 까다롭기 때문에 많은 연습이 필요합니다.
숨겨진 또다른 음색 = 왼손 엄지손가락
L 섹션으로 표기된 구간은(3:10) 오른손에서 오리지널 트랙에 사용된 주된 멜로디를 다시 한번 등장 시킵니다. 여기에선 가장 위에서 들리는 선율을 또렷하게 살리면서, 넓은 음역을 넘나드는 왼손을 동시에 연주해야 하므로 연주자에게 높은 집중력을 요구하는데요. 또 바로 다음 파트인 M 섹션 (3:44)에서는 주된 멜로디가 눈에 잘 띄지 않는 중간 성부, 즉 ‘내성’으로 이동하는데, 이때 연주자는 악보 겉으로 보이는 단순한 오른손/왼손 보다는, 주로 왼손 엄지 손가락으로 연주되는 중간 음역대의 선율을 섬세하게 살려야 하기때문에 매우 어려운 테크닉에 속합니다.
결론
피아노의 별명은 ‘작은 오케스트라’로 알려져 있는데요, 전체적으로 Animenz의 이 편곡은 피아노가 마치 작은 오케스트라인 것처럼 들리게끔 만들면서 다양한 음색을 뽐낼 수 있는 편곡으로 보입니다. 단순한 멜로디 뿐만이 아니라 타악기와 현악기, 관악기, 그리고 신디사이저의 성격까지 함께 담아낼 수 있는 악기로 음색을 확장 시킬 뿐만 아니라 구조적으로도 매우 원곡에 충실한 편곡입니다. 어렵지만 아주 흥미로운 소리로 가득한 이 악보, 한번 도전해보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바로 이 링크를 클릭해 악보를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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