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연주를 위한 스마트 연습 루틴 A-Z : 지루함을 이기는 3단계 연습 전략
- Yeoul Choi
- 2025년 11월 15일
- 4분 분량
최종 수정일: 2025년 11월 18일

연습이란 단련의 고통과 성장의 즐거움이 공존하는 과정입니다. 처음 맞닥뜨린 곡을 연습하여 완벽히 연주해내는 것은 정말 설레는 일임과 동시에 아주 긴 훈련을 거쳐야하는 여정이지요. 이 힘든 여정을 좀더 잘 헤쳐나가서 좋은 연주를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면, 이 글을 읽어보시는 건 어떤가요? 오늘 다뤄볼 연습 루틴에서는 필자가 맞닥뜨렸던 연습의 어려움과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사용했던 몇가지 유용한 팁들을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곡 vs 나와 맞는 곡 중, 어떤 작품을 선택해야 할까?
로베르트 슈만(Robert Schumann, 1810-1856)은 대중들에게 알려진 아름다운 5월에, 헌정 등 아름다운 가곡 작품들 뿐만 아니라 어린이 정경, 파피용 등의 수많은 피아노 곡, 실내악곡, 오케스트라 작품을 남긴 독일의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로 19세기 낭만시대 중요한 음악가 중 한명으로 꼽힙니다. 슈만은 어릴 적 피아니스트를 꿈꾸며 아주 혹독하게 연습을 했던 일화로 유명합니다. 모래주머니를 손가락에 달아 손가락 힘을 기르는 연습을 할 정도로 피아노에 대한 열정이 엄청났지요. 슈만이 남긴 ‘젊은 음악가를 위한 조언’ 중 필자의 마음에 드는 구절이 있습니다.
“쉬운 작품들을 잘, 그리고 아름답게 연주할 수 있도록 공을 들여라.
어려운 작품들을 못 치는 것보다 그게 낫다.”
...Robert Schumann
피아노를 어느정도 오래 친 구독자분들 중에는 점점 높은 난이도의 곡을 치고 싶어지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 호기롭게 도전한 어려운 피아노 악보를 아무리 연습해봐도 좋아지는 것 같지 않고, 완성도가 올라가기는 커녕 연습에 흥미를 잃고 도리어 피아노와 멀어진 경험이 한번쯤 있으실까요? 물론, 어려운 작품을 정말 열정적으로 연습하는 것도 매우 좋은 경험이 되는 일입니다! 하지만 그게 여러분이 피아노와 가까워지는 것을 방해한다면, 조금 덜 어려운 곡을 골라 열심히 연습하여 완성도를 높이는 것도 매너리즘을 피하는 방법 중 하나일 것입니다. 그렇게 쉬운 곡의 연습으로 자신감을 높인 후에는 다시 어려운 곡으로 돌아와도 늦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현재 실력에 맞는 난이도의 곡을 고르고, 연습을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을 세팅하는 것이 바로 좋은 연습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연습의 시작: 연습을 게임처럼!
연주를 위한 연습 과정은 크게 시작(준비), 본격 연습(단련), 완성의 3단계로 나눌 수 있어요. 특히 연습의 초반은 대부분 기초연습이나 반복을 통해 악보 자체를 배우는 시간이기 때문에 조금은 지루하기 마련입니다. 가장 지루하고 하기 싫은 부분이 바로 단순 반복이 많은 워밍업이나 기초 연습입니다. 하지만 이 과정이 없으면 연주를 위한 초석이 흔들리기 마련이고, 더 앞으로 나아가기 힘들어집니다. 제가 시도했던 전략은 연습을 게임처럼 ‘퀘스트’를 세분화 하여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모바일 게임에서 흔히 제시하는 것처럼 오늘 연습에서 깨야 할 단계를 지정해보세요!
예를 들어서 오늘 당장 스케일을 연습 해야한다는 상황을 가정해봅시다. 단순히 스케일을 빠르게 치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최고 기록을 깨겠다는 목표를 설정합니다. 템포 MM=120으로 하던 스케일을 MM=122,124,126으로 매일 메트로놈 템포를 2씩 올리는 챌린지를 하고, 달성할 때마다 포스트잇에 기록해 붙여보거나, 스티커를 만들어 수첩에 붙여보세요.
만일 오늘이 첫 연습이고 아예 처음 보는 악보를 연습해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는 악보를 무작정 빨리 연습하는 것보다 아주 천천히 때로는 본래 템포의 ½ 정도의 템포로 메트로놈을 켜고 마치 거북이처럼 느린 템포로 악보를 읽으며 연주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이 첫 과정동안 느린 템포 덕분에 악보에 있는 임시표, 어려운 리듬, 까다로운 음역의 이동 등을 더 분명하게 알아차릴 수 있었고 정확하게 읽어낸 악보는 다음날, 그 다음날 연습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만일 처음부터 무작정 빠르게만 연습한다면 내가 읽어낸 악보의 정확도가 떨어지게 될 것이고 완성도 있는 연주에서는 점점 멀어지겠죠?
본격 연습 단계 (단련): '반복 고통' 극복 전략
반복 연습은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되며, 특정 패시지(Passage)나 어려운 테크닉을 수백 번 반복해야 하는 고통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 시간을 문제 분리 – 변형 – 반복 – 실제상황에 적용 이라는 4단계로 나눠 보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우선 어려운 패시지를 맞닥뜨리면 , 어려운 8마디 전체를 반복적으로 계속 치는 대신, 탐정이 되어 실수가 발생하는 정확한 한 마디 또는 그 박자에 해당되는 악보만 찾아내어 분리해봅니다.
예를 들어, 쇼팽 발라드에서 다른 부분은 괜찮지만 특정 아르페지오가 계속 꼬인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아르페지오 전체가 아닌 다음 화음으로 넘어가는 순간의 왼손 손가락 번호 변화와 오른손 무게중심 이동만 초점을 맞춰보세요. 그런 다음 이를 아주 천천히, 또는 16분음표였던 리듬을 8분음표로 바꾸어 보기도 하고, 부점 리듬, 셋잇단 리듬 등으로 바꾸어 각각 메트로놈을 켜고 느린 템포부터 빠른 템포까지 연습해봅니다. 이를 3회에서 5회정도 반복하고 다시 전체 패시지에 붙여 연습해보는 것입니다.
반복의 양날의 검: 연습의 핵심 원리
우리의 뇌와 근육은 놀랍도록 반복에 최적화 되어있지요. 많은 반복을 거듭할수록, 정보를 더욱 정확하고 굳게 받아들이게되는 근육 기억 (Muscle Memory)를 형성합니다. 이 근육 기억은 연주를 정확하고 자동적인 것으로 만들어주어 연주자인 우리가 음악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 주기도 하지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잘못된 정보를 반복하지 않도록 주의해야합니다! 반복에 매우 적응을 잘하는 이 시스템이 잘못된 정보와 함께 우리 뇌에 작용하게 되면 처음 잘못 본 악보는 계속 잘못 보고 틀리게 되는 것입니다.
완성 단계 (적용): 음악에 더욱 집중해보는 시간
곡이 거의 완성되어 이제 음악성을 입히고 실전처럼 연주해보는 단계입니다. 이때는 '지루함'보다는 '실수할지도 모른다는 압박감’과 ‘내가 과연 좋은 연주를 하고 있는 걸까’ 하는 걱정이 또다른 고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지도 모릅니다. 이를 극복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 연주하는 ‘나 자신’을 관찰하는 심사위원이 잠시 되어보는 겁니다! 스마트폰의 발달로 좋은 화질로 녹음 및 영상 녹화가 언제 어디서나 가능하게 되었는데요. 자신의 연주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녹화해보는 것은 완성단계에서 객관적으로 내 연주를 볼 수 있는 정말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우리는 다음과 같은 3가지 단계를 적용해볼 수 있습니다.
1~2페이지만 영상으로 찍어보기처음부터 끝까지 찍으려 하면 너무 부담되지만, 딱 한 부분만 찍으면 마음이 훨씬 편해지겠지요?그리고 찍은 영상을 보면 “아, 여기서 왼손이 조금 늦네?” “생각보다 페달이 너무 무겁게 들리네?” 같은 작은 힌트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좋았던 부분’을 일부러 찾아보기우리는 보통 부족한 부분만 보려고 하는데, 영상 속에는 ‘생각보다 훨씬 잘하고 있는 부분’도 많아요.예를 들어, “여기 프레이징 정말 자연스럽게 잘 됐네!”, “이 부분 음색 좋다!” 같은 스스로의 장점을 발견하는 경험을 해보면, 연주에 대한 자신감이 확 늘어납니다.
3번 연속 녹화 후 비교하기똑같은 구간을 3번 녹화해보면, 매번 달라지는 점이 보이면서 “아, 연주라는 게 이렇게 조금씩 좋아지는 과정이구나” 하고 느끼게 됩니다.그러면 실수에 대한 긴장감도 자연스럽게 줄어요.
결국 이 과정은 완벽한 연주를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나의 음악을 더 나답게 다듬어가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영상은 부족한 부분만 드러내는 도구가 아니라, 내가 어디에서 성장하고 있고 어떤 소리가 나에게 자연스러운지를 보여주는 작은 거울과 같습니다. 이렇게 연주의 한 부분씩을 천천히 다듬어가다 보면, 어느 순간 스스로도 ‘아, 내 연습이 잘 되고 있구나’ 하는 확신을 얻을 수 있을 거예요.
그럼, 오늘도 구독자분들이 자신만의 속도로, 그리고 자신만의 감각으로 성공적인 연습을 마치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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